백혈구 수치(WBC, White Blood Cell Count)가 상승하면 대부분 '감염'이나 '염증'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러나 WBC 단독 수치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 반드시 다른 염증 지표들과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WBC 수치가 높을 때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할 염증 수치(CRP, ESR, Procalcitonin 등)에 대해 정리하고, 해석 기준 및 임상적 의미를 소개합니다.
1. WBC 수치 정상 범위와 상승 기준
구분 | 정상 WBC 수치 (cells/μL) |
---|---|
성인 | 4,000 ~ 10,000 |
소아 | 6,000 ~ 15,000 |
WBC 수치가 10,000/μL 이상이면 백혈구 증가증(Leukocytosis)으로 판단하며, 감염, 염증, 스트레스, 백혈병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염증 지표와 WBC 수치의 관계
WBC 수치 상승만으로는 감염 여부를 명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염증성 바이오마커**와 병행해서 해석합니다.
① CRP (C-Reactive Protein)
- 간에서 생성되는 급성기 반응 단백질
- 염증, 감염, 조직 손상 시 수치 상승
- 정상 수치: < 0.3 mg/dL
② ESR (Erythrocyte Sedimentation Rate, 적혈구 침강속도)
- 만성 염증 시 서서히 상승
- 자가면역질환, 결핵, 만성감염에서 유용
- 정상 수치: 남성 < 15 mm/hr, 여성 < 20 mm/hr
③ Procalcitonin (PCT)
- 세균성 감염에서 특이적으로 상승
- 바이러스 감염에서는 일반적으로 정상
- 정상 수치: < 0.05 ng/mL
3. 주요 염증 지표 비교 표
항목 | 정상 수치 | 의심 상황 | 상승 원인 |
---|---|---|---|
WBC | 4,000~10,000 /μL | > 10,000 시 감염 의심 | 세균감염, 백혈병, 염증 |
CRP | < 0.3 mg/dL | > 1.0 이상 시 감염·염증 강력 의심 | 폐렴, 패혈증, 류마티스 |
ESR | 남성 < 15 여성 < 20 mm/hr |
지속 상승 시 만성 염증 | 자가면역질환, 결핵 |
PCT | < 0.05 ng/mL | 0.5 이상: 세균 감염 가능성 ↑ | 패혈증, 중증 감염 |
4. 임상 상황별 해석 예시
WBC | CRP | PCT | 의심 질환 |
---|---|---|---|
↑ | ↑ | ↑ | 세균성 감염 (패혈증) |
↑ | ↑ | 정상 | 바이러스성 감염 또는 자가면역 질환 |
↑ | 정상 | 정상 | 스트레스, 탈수, 초기 감염 |
↑ | 정상 | ↑ | 조기 패혈증 가능성, 재검 필요 |
5. 해석 시 주의할 점
- WBC 단독 상승 = 진단 아님! 반드시 다른 지표와 함께 판단
- PCT는 세균성 감염에 특이적이지만, 암·외상 시에도 상승 가능
- ESR은 빠르게 반응하지 않고, 회복 후에도 느리게 감소함
6. WBC 수치 상승 시 대처법
- 1차 검사: CRP, PCT, ESR 함께 측정
- 2차 검사: 혈액배양, 소변검사, 흉부 X-ray 등 병행
- 약물 중단 이력 확인: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도 영향 가능
결론
WBC 수치 상승은 신체가 보내는 경고 신호입니다. 하지만 단독 수치로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고, CRP, ESR, PCT와 같은 염증 수치와 함께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원인 감별과 빠른 치료를 위해선 전문가의 진단과 함께 다양한 수치의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건강검진 결과에서 WBC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오늘 소개한 염증 수치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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